통번역대학원 입학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합격수기로 블로그를 개설하고 꾸준히 포스팅해보기로 다짐은 했지만.. ㅎㅎ
통대생의 방학이라는 기간이 참 시간적으로 바쁘기도 하지만, 심적 압박감 속에서 공부하는지라
공들인 예쁜 글들을 남기기가 쉽지 않아서.. 몇 차례 끄적끄적 쓰고 지우기만 반복하고
결국에는 포스팅을 못했네요. ㅠ
그런데 언뜻 생각해보니, 짧고도 긴 이 2년간 제가 보고 느낀 것들을 글로 남겨보는게
제 스스로에게도 의미있고, 통대를 준비하시는 분들께도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적어 내려가보고자 합니다 :)
이번에는 통대 최종합격 소식을 접하고 2개월이 넘는 기간을 어떻게 보냈으며,
2학년 개강을 앞 둔 현시점에서 당시를 회상해보면서 어떤 부분들을 준비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통대 생활 첫 학기를 준비하면 좋을지 제 의견을 한 번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
모든 합격자가 그렇듯, 저도 최종합격 통지를 받고 먼저 지인분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습니다 :)
최종 합격 발표가 연말이다 보니 겸사겸사 지인들과 근황도 나누고 축하도 받으며 연말연시를 보냈던 것 같아요.
연말을 그렇게 보내도 개강까지 2개월이라는 충분한 자유의 시간이 있습니다 :)
하지만 이 기간을 이렇게 보내야 한다!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통대 합격이 개인에게 주는 의미가 모두 다르므로, 누군가에게는 체력 보강이 필요할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B언어 또는 A언어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기간이 될 것이고,
또 누군가는 독서를, 통역 선행학습을, 또는 현실적인 이유로 알바, 과외를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앞으로 한 학기 동안 어떤 생활을 하게 될지만 잘 인식하고,
후회 남지 않을 2개월을 보내면 그게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B언어에 대한 부족함을 항상 느꼈던터라, 수업 또는 스터디를 참여함에 있어서
문제가 될 정도로 취약했던 약점들을 보완하는데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
저는 B언어 청해력, 낭독, 어휘 부문에서 상당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이 부분들에 집중했어요.
(노력했을 뿐이지.. 여전히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ㅎㅎ)
자, 여기서 개강 후 첫 학기에 맞이하게 될 수업과 스터디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을 수 없네요.
먼저 저와 같이 B언어 실력이 많이 부족한데 운 좋게 입학에 성공하신 분들이 신경 써주셔야 할 부분들이 있어요.
바로 '청해력'과 '낭독' 실력입니다.
청해력은 B->A 통역수업에서 가장 먼저 맞닥뜨리게 되실 최대 장애물입니다 ㅎㅎ
각 언어별로, 그리고 교수님 강의별로 차이야 있겠지만, 아마 입시를 준비하면서 보았을 텍스트와
수업 시에 사용하게 될 텍스트 사이에는 분명 차이가 있을거에요.
익숙치 않은 형태 또는 분야에 대한 B언어 청해력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말 그대로 '할 말이 없어지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ㅎㅎ
저는 그나마 '거짓말'을 그럴듯하게 쳐서 웃고 넘길 수 있는 경우도 있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정말 벙어리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모두 저보다 훌륭하신 학생들이실테니 그럴 일은 없겠지만, 평소에 B언어 청취에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은
'인풋'을 최대한 확보하시는 시간을 가지시길 추천드립니다.
일단 개강을하면 인풋을 늘릴 시간을 확보하기가 정말 힘들거든요. 과제, 수업준비로 정말 하루가 빡빡해집니다 :)
항상 아웃풋만을 준비하고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니 인풋이 부족하신 분들은 이를 충분히 고려해보세요.
둘째는 '낭독'실력입니다. B언어가 일정 수준에 오르신 분들은 크게 고려할 사항은 아닙니다 :)
다만, 저처럼 인토네이션, 강세, 끊어 읽기에 결점이 있으신 분들은 수업+스터디 때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지적을 받기도 받지만, 스터디원으로서 파트너에게 좋은 음성으로, 파트너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텍스트를 읽어줄 수 있는 능력도 굉장히 필요한 자질입니다.
교수님들이 강조하시겠지만, 통역사의 통역내용도 중요하지만 '듣기 좋은' 통역을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이 외에 제가 했었던건 체력 보강이었어요 :) 그리고 현시점에서도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앞에서도 간단히 언급했지만, 일단 개강하면 정말 수면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과제와 수업 준비에 여념이 없게 됩니다.
시간 내서 운동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정신적, 육체적 체력을 고갈시키면서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개강 전에 충분한
체력을 확보해서 학기를 '버텨내고' 방학 때 다시 충전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관리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ㅎㅎ
참.. 잘 정리해서 보기 좋고 가독성 좋은 글을 남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시간적, 심적 여유가 없다보니 주절주절 두서없이 적어 내려간 것 같습니다 ㅎㅎ
요약하자면, 개강을 앞두고는 아래와 같이 시간을 보내시길 추천드립니다 :)
1. 주변 사람들과 기쁨을 나누고 축하를 받자!
2. 개강 후에는 잠도 줄여가며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후회 없도록 가장 필요한 부분에 시간을 투자하자!
3. 체력을 충분히 확보해놓자!
이번에는 입학 전 준비에 대해서 다뤄봤으니, 다음에는 1학기를 마치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통대 생활에 있어서 어떤 점들이 중요하다고 느꼈는지 포스팅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
혹시 궁금하신 사항 있으시면 언제든 질문 남겨주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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