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번역대학원

통번역대학원 3학기와 마지막 방학을 마치면서

YJ Park 2021. 9. 5. 02:26

통번역대학원 3학기와 마지막 방학을 마치면서

 

안녕하세요, YJ입니다 😊

통대 1학년 및 겨울방학 관련 포스팅 업로드가 정말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2개월이 훅 지났네요 ㅎㅎ

정말 시간 흘러가는 게 무섭습니다. 제 마지막 방학도 그렇게 끝이 났군요 ㅋㅋ

 

저는 이제 마지막 4학기 개강을 한 상태이고, 더 늦어지면 바쁘다는 핑계로 3학기+여름방학 관련 포스팅을

영원히 못할 수도 있겠다 싶어 학교 근처 카페에서 식곤증을 달래며 끄적끄적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

 

 

 

 

, 그럼 거두절미하고 지난 통대 3학기 생활 후 느낀 점들부터 공유해보겠습니다.

 

3학기가 시작되고 2학년이 되면서 맞이하게 되는 가장 큰 변화는 무엇보다도 새로운 교수님들과의 만남이겠죠?

 

적게는 몇 개월, 길게는 정말 긴 인연을 함께하게 될지도 모를 새로운 교수님들과의 첫 만남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
이 중요하다는 점, 모두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해요.

첫 만남인 만큼 교수님들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좋은 수업 분위기를 함께 만들어가는 지혜가 필요하겠네요 ㅎㅎ

 

저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 통대에서의 학생-교수 관계는 단순히 가르침을 주고받는 관계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려는 노력이 서로에게 필요하고 또 중요한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저번 포스팅에도 살짝 언급한 부분이긴 하지만, 1학년 당시의 교수님들과 수업을 이어 나가는 경우에도

겨울방학 동안 개선된 자신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ㅎㅎ

동기들끼리도 스터디 멤버가 아니라면 방학 후 개선된 모습이 확연히 느껴지기 마련인데, 교수님들도 굳이
말씀은 안 하셔도 당연히 이를 알아채시고 얼마나 열심히 노력 했는지 알아주실 겁니다 😊

 

 

 

 

자, 이런 원론적인 부분 말고 현실적인 변화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전문순차 과목 개설 (전공선택)

2.     AB BA 동시통역 과목 개설 (전공선택)

3.     모의회의통번역 강독 과목 개설 (공통선택)

 

저도 1학년 때 전문순차 과목이 어떤 수업인지 정확히 아는 바가 없어 궁금한 점이 많았던 것 같아요 ㅎㅎ

(물론 각 학과에서의 전문순차 과목 교습법이 다 다를 겁니다.)

 

한서과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AB, BA에 양방향 순차를 모두 다루고, 더욱 다양한 주제와 상황에 대한 통역을 연습,

이에 대해 교수님과 학생들이 함께 한층 더 적극적이고 세밀한 크리틱을 진행하게 됩니다.

몇몇 주차에는 특정산업을 선정해서 한층 더 넓고 깊게 수업을 준비한 후 2주에 걸쳐 수업함으로써 실제통역 준비 시

어떻게 효율적이고 전략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ㅎㅎ

 

AB 및 BA 동시통역의 경우는 1학년 2학기에 진행했던 동시통역 기본 과목의 연장선에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다음으로는 모의회의 및 통번역 강독이라는 타 학과 학생들과 함께 듣는 0학점짜리 공통 선택과목입니다.

알고 보니 선택과목이지만 둘 중 하나를 반드시 선택해서 수강해야 하는 필수적인 선택과목이더군요 ㅋㅋㅋㅋ

 

통번역 강독 경우 제가 수강을 해보지 않아서 자세히는 모르나, 통번역학에 대한 이론과 함게 통번역 경험에 기반한

지식을 함께 공유하는 수업인 것으로 보입니다 :)

 

모의회의는 타 학과 학생들과 릴레이 동시통역(3개 언어 동시통역)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수업으로, 현재 기준 한서과는 한일과 및 한중과 학생들과 함께, 한영과는 자체적으로, 그리고 나머지 학과들이 함께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수업 진행 방식은 글로 설명하기에는 다소 복잡하지만, 우선 Zoom이라는 플랫폼을 활용하고, 주차별로 전공언어->
한국어 통역을 의미하는 ‘피봇 통역’을 맡게 되는 학과를 지정합니다. 해당 학과에서 연사를 맡게 되는 학생이

미리 준비한 발표 형식B언어 텍스트를 낭독하면 같은 학과의 피봇 통역사가 A언어로 해당 내용을 동시통역합니다.

그러면 나머지 학과 학생이 해당 A언어 동시통역 결과물을 받아서 본인들의 전공언어로 동시통역을 하는 방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릴레이 통역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점, 타학과 동시통역 특성에 대한 이해, 타학과 학생들과의 교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강해 볼만한 수업이라고 생각해요. 😊

 

여담으로, 2학년이 되면서 이수 학점이 늘어나게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2학년 생활이 1학년 때에 비해 특별히 더 바쁘다는 느낌은 없었고, 그냥 똑같이 항상 정신 없었던 것 같아요 ㅋㅋㅋ

 

 

 

 

다만, 실질적인 통역/번역 수업이 늘어나고 수업방식도 한층 더 실전처럼 진행되고, 또 스스로에 대한 요구치가 점차 올라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심적인 부담은 아무래도 점점 커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4학기를 맞이하고 졸업시험까지 3개월이 채 남지 않은 현재는 나름 마인드 컨트롤에 자신 있는 제 자신도 초조해지기 시작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ㅋㅋㅋㅋ

2학년이 되고, 날씨도 더워지고 졸시가 다가오면 몸도 마음도 지치기 쉽고, 또 서로 표현은 안 해도 맘 상하고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일들이 얼마든지 생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시간 지나서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닐 이러한 사소한 일들로 흔들리지 마시고 슬럼프는 최대한 오지 않도록, 온다면 최대한 빨리 벗어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

 

, 마지막으로 2학년 여름방학입니다. 아직도 부족한 점은 너무나 많은데 마지막 방학이라는 점 때문에 마음이 급해지는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동시에 날씨도 그렇고 몸과 마음이 점점 휴식을 필요로 하는 시기이기도 하죠 ㅋㅋㅋ

 

저는 개인적으로 6월 말~8월 중순까지는 별도의 휴식 없이 꾸준히 졸업시험에 걸림돌이 될만한 취약 부분을 최대한 보완하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선 졸업시험을 통과하는 것이 주요 목표가 되다 보니 강점보다는 약점에 집중하는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뭥미..? 8월 중순 정도가 되니 방학이 2주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압박을 느껴서 개강 전까지 다소 무리한 목표를 세우게 되었고.. 그 현실적이지 않은 목표량이 예상치 못하게 큰 중압감으로 작용해서 3-4일간 무기력감과 압박감이 공존하는, 통대생활의 첫 슬럼프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ㅋㅋㅋㅋ 

 

 

 

 

마인드 컨트롤에 자신 있던 저도 무너지더군요; 다행히 스스로 맘을 잘 추슬러 잘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

1학년이든 2학년이든 정말 다양한 이유에서 슬럼프에 빠질 수 있을 텐데, 자신만의 슬럼프 극복 루틴을 만드는 것도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마지막 여름방학에는 나태해지지 않도록 개인 공부시간이든, 스터디원들과의 공부시간이든, 충분한 고정 공부량을 확보해놓고, 남는 시간을 단점 보완, 휴식, 운동 등에 적절히 분배하면 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졸업이 다가온다고 해서 방학 내내 높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휴식 없이 끝까지 몰아붙이는 건 개인적으로 비추하고 싶어요. 관리의 영역이 점점 중요해지는 타이밍인 것 같습니다.

 

 

, 이렇게 졸업시험까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포스팅을 이리도 주저리주저리 작성하게 되었네요 ㅎㅎ  

 

참고로 저는 8월 말에 개강을 앞두고 콜롬비아 대통령의 국빈 방한 계기로 동기, 후배님들과 함께 청와대에서 만찬 테이블 통역의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 통역 경험이 전무했던 저에게 첫 통역으로서는 너무나 값진 경험이었고, 통번역대학원 학생이 아니었다면 얻지 못할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한-콜롬비아-마스크-배지-통역수첩
한-콜롬비아 만찬테이블 통역이 남긴 기념물 :)
한-콜롬비아-국기

 

 

 

 

훌륭한 교수님의 현장 통역, 외교부 등 현업 최일선에서 국가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시는 선배님들, 함께 만찬 통역을 맡았던 든든한 동기, 후배님들이 모두 함께 미력으로나마 국가를 위해 함께 일할 수 있었던 너무나 값진 경험이었네요 😊

 

세부적인 내용은 비밀유지에 저촉되는 관계로 관련 내용은 별도로 포스팅하지 못 해 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그럼 여기까지 두서없이 쓴 포스팅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면서,

언제가 될지 모를 다음 포스팅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ㅋㅋ

 

*비밀 댓글 통한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

 

한국외대-고양이
운동하러 오가며 매일 마주치는 외대 냥이 :)

 

동대문구-맑은-하늘
맑디 맑았던 한 여름 날의 동대문구 하늘

 

한국외대-야경
운동하고 돌아오는 길에 찍어 본 외대 야경 :)